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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은 항상 위기속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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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5-03 09:27 조회1,3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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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이 시골에서 농사 지을 때, 한 쪽 논 200평에는 어린 미꾸라지 1,000마리를, 다른 논 200평에는 미꾸라지 1,000마리와 미꾸라지를 잡아먹고 사는 ‘메기’ 20마리를 같이 넣고 길러서 가을에 양쪽 모두 수확을 해봤다고 한다. 한 쪽 논에는 2,000마리의 미꾸라지가 생산되었고, 메기와 미꾸라지를 같이 넣는 논에서는 메기가 미꾸라지를 잡아 먹는데도 메기들이 4,000마리로 늘어났고 메기도 200마리로 늘어 났다.

이처럼 자연속의 생명체는 어려움과 위험이 닥쳐오면 긴장하여 더 활발히 움직이고, 생존본능이 강화되어 더 열심히 번식하고, 훨씬 더 강인해 진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현재의 사업이 어렵고 힘이 들면 지금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위대한 혁신기업들도 항상 위기속에서 탄생했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제품이나 서비스도 위기가 닥치고 시장이 변화하면 다시 생각하게 되어 기업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톡이 모두 이렇게 탄생했다.

1973년 중동전쟁과 오일쇼크로 물가가 크게 오르고, 물가를 잡기위해 17%라는 초고금리 정책이 시행되어 미국 제조업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이때 IT와 이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기회로 잡은 사람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였다. 위기감으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을 때, 이들은 PC산업에 과감히 뛰어들며 새로운 도전을 했다. 인터넷 세상을 이끌고 있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이 탄생한 것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기업들이 무너지며 닷컴 버블이 터진 시기였다. 특히, 911테러, 아프간/이라크 전쟁,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으로 경제위기가 최악이었던 1998년에 구글이 탄생했다.

우리나라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인 네이버가 창업된 것도 경제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IMF 외환위기 시절이었다. 최근에도 코로나19로 시작된 소상인들의 도산, 그리고 정치판을 휩쓸고 지나간 대선 후유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 미국의 긴축재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코로나 확산으로 재택근무, 원격회의, 온라인 구매,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온라인 패션쇼, 배달, 구독경제 등이 증가하고, 집콕으로 자기개발의 기회와 시간이 많아졌다. 즉, 언택트와 같은 세상의 변화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는 큰 변화기에는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기업들처럼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조혁신으로 사람들의 삶의 질을 바꿔놓은 기업에는 항상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업인들이 있었다. 특히,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가는 데는 IT, 디지털 기술을 포함한 4차산업혁명기술이 필요하고, 이런 분야의 미래형 인재 육성에 대한 장단기 계획이 정부, 대학이 협력하여 마련되고 실천되어야만 한다. 판교에만 가봐도 여기저기 기업 게시판에 이런 미래형 인재에 대한 구인광고가 많이 눈에 띄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경제도 마찬가지다.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돈을 풀어야 된다. 하지만 물가가 오르고 인풀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는데, 돈을 풀면서 어떻게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쉽지않은 상황이다. 또한 재건축규제완화, 세금감면 등으로 아파트 공급을 늘리려하니 다시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따라서 규제완화나 세금감면을 하면서도 아파트 가격은 안정화시키는 묘수를 찾아야만 한다.

따라서 이처럼 어려운 국가적 경제 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장관 인선을 보면 그렇지 못하다. 인사 청문회도 현실적인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전문가인지를 검증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전문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개인 사생활이나 지엽적인 문제만 갖고 여.야가 공방을 하고 있어 안타깝다.

어려운 시기의 기회 창출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사람' 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규제개혁'이다. "국경 없는 디지털 무역에서 규제로 기업 거래를 막는 건 재앙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규제개혁이 없이는 혁신기업은 탄생하기 어렵다. 자율주행, 바이오헬스, 친환경 에너지, 수소, IoT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기업이 규제로부터 자유롭게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혁신인재가 규제 때문에 도전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경제와 안보는 한 몸”이라고도 한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에서 글로벌 경쟁자들과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은 물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해졌다(중소기업신문,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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