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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장에 도전하는 OTT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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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2-12 08:11 조회1,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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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ver the top) 시장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우리는 TV 채널 속 스포츠 중계를 전담하는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들이 편성해주는 스포츠 중계를 시청해왔다. 현재 스포츠 중계시장은 인터넷 스트리밍 기반의 OTT 중심으로 새로운 판이 생겨나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보급으로 모바일 기기에서의 OTT 이용이 증가하였으며,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시장에서 자사의 콘텐츠 제작이 강조되기 시작하였고, 비슷한 시기,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의 유행으로 OTT 시장은 성장하였다. 그리고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의 여파로 전 세계인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양질의 제작물을 소유한 OTT 시장 또한 급성장하게 되었다.
  이런 OTT 기업들이 최근 스포츠 시장에 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포츠 중계권이라는 매우 유망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계권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큰 시장이며, 매년 수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 세계 주요 프로 리그의 중계권료를 비교한 결과, 미국 프로풋볼리그(NFL)는 연간 3조 7,000억 원, 미국프로농구(NBA) 3조 2,100억 원,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조 9,600억 원, 그리고 메이저리그(MLB)는 1조 7,300억 원이라고 한다. 2019년 미국의 영화 시장 규모가 15조 800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스포츠 중계시장은 작은 규모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OTT 기업들은 스포츠 중계권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련 콘텐츠 제작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도 진출할 수 있다.
  스포츠 시장에 투자하는 OTT 기업으로 애플TV+는 2023년부터 미국프로축구(MLS)와 약 3,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여 2032년까지 애플TV+을 통해 전 경기를 전 세계에 중계할 예정이다. 미국의 아마존은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와 계약을 맺고, 시즌당 15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그리고 넷플릭스는 스포츠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내며 스포츠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쿠팡 플레이는 대한축구협회와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국가대표팀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2022년부터 한국축구 리그인 K리그와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였고, 2023년부터는 독점적인 중계권을 가지고 K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유명 축구팀의 방한 경기를 주최하고 중계하는 등 스포츠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전문 스포츠 중계 채널 SPOTV의 OTT 채널인 스포티비 나우는 2018년부터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독점 생중계를 한국에서 진행해오고 있다.
  OTT 기업이 스포츠 중계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생기는 이점 이외에 발생하는 문제점은 바로 스포츠 경기에 대한 보편적 시청권 침해이다. 유명한 스포츠 경기의 중계권을 OTT 서비스가 독식하면서 국민으로선 돈을 내고 스포츠 경기를 시청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자 보편적 시청권이 침해당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스포츠를 오랫동안 무료로 소비해왔던 소비자로서도, 일정 요금을 지불하고 더 나은 스포츠 중계를 향유하는 것도 좋지만, 금전적인 문제와 돈값을 하지 못하는 화질 저하 이슈 등의 문제점을 직면하면서 예전처럼 보고 싶은 경기를 돈을 내지 않고 편하게 보던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러므로 OTT 기업의 스포츠 중계시장의 진출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 더 나은 스포츠 중계시장 개척과 더불어 그에 걸맞게 스포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인 장치를 구축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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